|
|
|
수도와 전기 민영화한 영국 상황을 보며
회사명: National Grid 1. Billing Period: Apr 23, 2008 to May 21, 2008 2. Amount Due: $ 45.27 = Total Delivery Services $ 16.82 + Total Supply Services $ 26.64 + Total Other Charges/Adjustments(Gross Earnings Tax) $ 1.81 3. Total Usage: 287 kWh 이거 비싼 거 맞죠? -_-; 여기 사람들을 보면 정말 물이랑 전기랑 목숨걸고 절약한다. 우리 집주인도 멀쩡한 건조기를 전기 아낀다고 안 쓰니 말이다. 본채는 1층에 다른 세입자가 살고 2층에 주인 부부가 살고, 나는 아는 언니와 본채 뒤쪽의 작은 별채에 살고 있다. 그런데 세 집 가운데 실제로 건조기를 꼬박꼬박 쓰는 사람은 언니랑 나 하나뿐이다.-_-;; 전기요금은 매달 나오고 수도요금은 석 달에 한번씩 나오는데, 저번에 수도요금이 나왔을 때 집주인한테 한소리 들었다. 왜 사람은 한명 늘었는데 수도요금은 두 배가 아니라 세 배로 뛰었냐고 말이다. 나 나름대로는 같이 사는 언니한테 충분히 잔소리-_;를 듣고 꽤나 아껴썼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그래서 언니랑 상의해보다가 결국 세탁기를 두 번씩 돌렸던 게 문제일 거라고 결론이 나서 인제는 코딱지만한 세탁기에 무조건 다 쑤셔넣는다. 안그래도 두 사람이라 세탁물이 두 배로 많은데, 세탁기는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 쓰니 꽉꽉 눌러담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솔직히 그렇게 꽉찬 상태에서 드럼식도 아니고 충격식 세탁기가 얼마나 때가 빠질까 하는 걱정이 생기지만.. 뭐 어쩔 수 없다.-_-; 부엌에 전등도 요리할 때만 켜놓고 바로 꺼야 한다. 첨에는 요리하고 나서 식탁에 앉아서 안먹고 거실로 가져와서 먹는게 별로 적응이 안 됐었는데, 지금은 라면이 끓자마자 바로 전등 딱 끄고 티비앞에 앉는다. 역시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었어..-_-; 샤워도 욕조에 물 채워놓고 하는 샤워는 꿈도 못꾼다. 우리나라에서 요새 러쉬 같은데서 사온 거품목욕바가 유행이라는데, 여기서 그런 사치를 누리려면 여간 부자가 아니면 안된다. 뭐 나야 원래 목욕탕 가던 사람이라 집에서 그런식으로 몸 담그고 목욕하는 거에는 익숙치 않아서 그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_-; 설거지도 아주 대충 한다. 아니뭐 '대충'의 정도는 사람 나름이겠지만서도.. 내 입장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대충 씻어내서는 안될 거 같은데 말이지.-_-; 그러니까 좀 이상한 악순환이 반복된다. 물값이 비싸다 - 사람들이 세제를 대충 씻어낸다 - 세제성분을 장기간 섭취하던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긴다 - '천연'세제가 계속 개발된다(그러나 별 효능은 없어보인다-_-) 솔까말, 난 언니한테 가끔씩 한소리 듣는거만 빼면 별로 신경끄고 살았다. 한국에 있을때보다 확실히 좀 불편하긴 했지만, 차라리 고정식 샤워기가 수도, 전기요금보다는 더 나를 짜증나게 했다. 왜냐하면 같이 사는 언니가 집세뿐만 아니라 이런 요금들도 전부 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으로 날라온 고지서를 제대로 보는 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게다가 저번에 수도요금 때문에 한소리 들었을 때 언니한테 내가 인상분을 내겠다고 했지만 언니가 됐다고 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는 미안한 마음 때문에 의식적으로 요금에 관련된 생각을 피했다. 그리고 여기 오기 전에 기숙사에서 일년동안 살았던 탓도 있다. 처음에 왔을 때 확실히 춥긴 추웠지만 견딜 수 있었던 건 전부다 기숙사 덕이었다. 기숙사에 난방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좀 난방시설에 예민해서 히터를 장시간 틀면 숨을 잘 못 쉰다. 그래서 계속 끄고 살았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정도 냉굴에 익숙해졌나 보다. 그렇지만 포항 우리집에서 바로 여기로 왔다면 아마도 엄청 덜덜 떨었을 게 분명하다. 어쨌든 그럭저럭 살고 있던 나에게 이명박 정부의 수도, 전기(앞으로 가스, 고속도로도 추진 예정) 민영화 정책은 내 주변의 상황을 다시 보게 만드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한테 "어머니 지구를 생각하지 않는 근시안적인 사고를 가졌다"고 욕해도 난 뭐.. 할말없다. 그렇지만 솔직히 물이랑 전기를 돈때문에 억지로 아껴야 한다면 난 너무 슬프고.. 짜증나고.. 머리아프고.. 한마디로 기분 제대로 드러울 거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물이 없으면 빨래, 설거지, 목욕을 줄여야 하고(여기서 내가 벌써 하고 있듯이).. 전기가 없으면 전등, 컴퓨터, 티비 이런 애들을 제대로 못 쓰게 된다. 컴퓨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한국에서는 밤새 노트북 켜놓고 파일을 다운받거나 내가 좋아하는 재즈 인터넷 방송을 틀어놓고 잠을 자도 아무 상관없었다. 그런데 여기 와서 내가 똑같은 행동을 했더니 바로 언니가 뭐라고 하더라.-_-; 뭐, 물이랑 전기 낭비하는게 나쁘다는 거야 누구나 안다만.. 그나마 우리나라 서민들이 팔부자마냥 쓸 수 있는 것마저 빼앗아 버린다면..... 그건 너무 서글프다. |
카테고리
전체일상다반사 영미방송 장르소설 촛불하나 음악감상 영상감상 공연/전시감상 팬질인생 대학과제 순문학 비문학 오늘의한마디 당신의한마디 이전 블로그
2009년 05월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0월 2006년 05월 2006년 02월 이글루 링크
진 휘긴경대극장- ..백림원 프랑코 산딸바의 인생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무규칙 이종블로그. 해탈gyo의망상천국 쿄씨의 벼룩이글루 la peau douce 양철로 만든 달 Kitsch of Aillia :: Incarnation 생각이 없는 블로그 최근 등록된 덧글
비공개님/ 제가 이글..by 영지윤 at 08/13 남편승리/ 제가 공지.. by 영지윤 at 08/13 흐엉ㅠㅠㅠㅠㅠㅠ.. by 남편승리 at 08/11 토람/ 부...부럽ㅠ.. by 영지윤 at 08/11 그치? 사실 난 주변 .. by 토람 at 08/10 포토로그
|
||||||||